日 민주당 분당 초읽기 돌입… 오자와계 의원 등 57명 소비세 인상법안 반대표
입력 2012-06-26 22:09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소비세 인상안에 26일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전 대표 등 민주당 의원 57명이 반대표를 던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여당인 민주당이 분당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소비세 인상안은 찬성 363표, 반대 96표로 무난히 중의원을 통과했다.
오자와 전 대표는 투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거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는 만큼 마냥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어떻게 할지 결단하겠다”고 말해 탈당을 시사했다. 현재 민주당은 중의원에서 239석을 차지, 480석인 중의원에서 단독 과반을 이루고 있다. 오자와 전 대표가 반대표를 던진 의원 중 54명 이상과 함께 탈당하면 민주당의 단독 과반은 붕괴된다.
민주당이 분열할 경우 자민당과 공명당 등 기존 정당과 오자와 신당 등이 이합집산하는 정계 개편이 예상된다. 50명 이상의 의원이 탈당할 경우 오자와 신당은 내각 불신임안을 단독으로 제출할 수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들의 탈당을 막기 위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노다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당 규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반대표를 던진) 한 명 한 명에 대해 정밀히 조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