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케어’ 광고戰서 완패… 반대 광고가 3배 많아
입력 2012-06-26 19:30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법안(오바마케어)을 반대하는 광고가 찬성 광고의 3배를 넘었다고 MS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28일 오마바케어의 위헌 여부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MSNBC에 따르면 2010년 3월 오바마케어 법안 채택 이후 올 6월까지 광고비를 집계한 결과 반대 광고에는 모두 2억3500만 달러(약 2720억원)가 쓰인 반면 찬성 광고는 6900만 달러(약 799억원)에 그쳤다. MSNBC는 “찬반 광고는 대부분 캘리포니아 같은 스윙스테이트(여론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 지역)에 집중됐다”며 “오바마케어에 반대하는 의료보험 회사와 공화당 지지자들의 분노가 광고비 지출로 이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선 시민·유권자 단체가 정치 쟁점의 찬반 광고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광고의 영향은 여론조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와 CBS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41%가 “법안 전체가 위헌”, 27%는 “의료보험 가입을 강제한 조항은 위헌”이라고 답했다. 법안 전체가 합헌이라는 응답은 24%로 반대 여론의 3분의 1에 그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여론전에서 이미 지고 있는 셈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