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덕… 생수, 음료 판매 1위

입력 2012-06-26 19:22


국산 생수가 올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 덕분에 처음으로 과일·야채음료를 꺾고 음료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음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산 생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4%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 3위였던 국산 생수가 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17.0%에서 19.2%로 늘었고, 수입 생수를 포함한 전체 생수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18.1%에서 올해 20.4%로 상승하면서 음료 내 물 매출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생수 외에도 갈증 해소에 좋은 이온음료나 티음료도 올해 들어 각각 24.4%, 26.5%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무더위로 갈증 해소를 위해 생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봄부터 황사가 없고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생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매년 부동의 1위였던 과일·야채음료는 상대적으로 짧은 유통기한을 내세워 신선함을 강조한 냉장과즙 음료에 밀려 매출이 줄어들었고, 2위를 기록하던 탄산음료는 무더위로 인해 오히려 많이 팔리지 않았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