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낭종 ‘태국 소녀’ 기아대책 도움으로 새희망

입력 2012-06-26 18:56

얼굴을 덮은 낭종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숨어 지내던 18세 태국 소녀 콘께오 펜잔이 NGO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의 도움으로 지난 5일 한국에 입국, 수술을 받았다.

펜잔은 두 살 무렵부터 16년째 ‘신경섬유종’을 앓아 물 주머니인 낭종이 얼굴 한쪽을 덮고 있었으며, 혈관종과 동맥성 안구돌출 등이 함께 나타나 왼쪽 시력을 거의 잃어가고 있었다. 1999년과 2007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치료를 포기했고, 종양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수술이 시급하게 필요하던 중, 태국에 파송되어 있는 한국인 목사의 소개로 기아대책을 통해 한양대학교병원을 소개받게 됐다.

펜잔은 지난 12일, 12시간에 걸친 외과 및 안과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에 있다. 향후 두 차례의 수술이 더 필요한 펜잔은 “얼굴이 회복되면 중단했던 공부를 계속해 다른 사람을 돕고 싶고, 여자로서의 삶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치료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장보미 기아대책 생명지기팀 간사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도움의 손길이 간절하다”고 말했다(02-2085-8218).

김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