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사진전’ 곡절 끝에 도쿄서 개최
입력 2012-06-26 19:23
우여곡절 끝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록한 사진들이 26일 일본 도쿄의 ‘신주쿠 니콘 살롱’에 전시됐다. 재일 한국인 사진작가 안세홍(41·나고야 거주)씨의 사진전 ‘겹겹(重重)-중국에 남은 조선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니콘 측의 일방적인 전시회 취소 통보에 대한 안 작가의 가처분신청과 전 세계 566명의 사진가들의 사진전 개최 서명운동, 도쿄지방재판소의 개최 결정으로 이어지며 ‘가해자의 나라’에서 빛을 보게 됐다.
이날 오전 개막식 직후 전시장 주변에서 우익 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었고 전시장에 난입한 극우 성향의 일본인들이 안씨에게 고함을 지르며 소동을 피웠다.
한편 니콘 측은 사진 촬영을 포함한 일체의 언론 취재를 불허했다. 전시회 준비 과정에서 우익 단체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았다는 안씨는 일본 내 12곳에서 사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성찬 기자, 연합뉴스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