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D-30] 이기흥 선수단장 출사표 “2등, 3등 선수들에게도 박수 많이 쳐주었으면…”
입력 2012-06-26 18:33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10위 내 드는 것이 한국선수단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2등, 3등한 선수들에게도 국민들이 많은 박수를 쳐주셨으면 합니다.”
한국선수단 이기흥(57) 단장은 런던올림픽 개막 D-30일을 하루 앞둔 26일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흘린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기대하는 올림픽 3회 연속 종합 10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면서도 “금메달을 아깝게 놓친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때도 선수단장을 맡아 한국의 종합 2위를 이끈 이 단장은 2004∼2009년 대한카누연맹 회장에 이어 2010년부터는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전통의 효자종목 양궁과 태권도를 비롯해 유도, 사격, 배드민턴, 수영, 체조, 역도 등에서 메달을 따낼 것으로 전망한 이 단장은 “특히 남자 체조의 양학선이 도마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첫 금메달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선수단은 런던 브루넬대학에 올림픽 출전사상 첫 훈련캠프를 차렸다. 이와 관련, 이 단장은 “캠프의 목적은 선수들의 시차 적응을 도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훈련캠프에 태릉선수촌 조리사는 물론 훈련 파트너 70여명과 물리치료사도 함께 파견돼 올림픽 총력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선수들이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여줘 기업들의 수출활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기업의 대표선수 지원은 일종의 사회적 책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체의 대표선수 지원금이 생각보다 적어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 가운데 정부가 메달 포상금을 올린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연금과는 별도로 금메달리스트 6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에는 1800만원을 지급한다는 것.
“올림픽 출전 그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는 이 단장은 “비록 메달을 따내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그들에게 박수를 아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