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 일정 확정] 박지원 “새누리 룰은 박근혜 고집불통에 따른 결정”

입력 2012-06-26 22:18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 룰 다툼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비박 진영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비난에 가세하며 내분을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6일 새누리당이 완전국민경선제를 사실상 도입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박 전 위원장의 고집불통에 따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누구의 말도 필요없고 ‘오직 내가 대통령이 되는 길로 가겠다’는 마이웨이로 이런 결정을 한 것 같다”며 “박 전 위원장은 당내에서도 불통이고 국민과도 불통”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위원장은) 개방적이지 않기 때문에 점수를 잃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KBS 라디오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의 말 한 마디와 눈치 하나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정당과 리더십이 우리나라를 책임지면 꽁꽁 막히는 정치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친박근혜계는 발끈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주장은) 모든 정치적 사안을 박 전 위원장과 억지춘향식으로 연관시키려다 보니 나온, 유력 대권주자에 대한 흠집내기식 정치적 공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