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7일] 길이 막혀서…

입력 2012-06-26 17:54


찬송 : ‘고요한 바다로’ 373장(통 50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장 13절

잠언 4장 23절입니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16장 32절입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자기의 마음을 지키는 것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라는 교훈을 줍니다. 인간 삶의 승패는 환경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성령님으로 우리 마음을 다스리면 어디서든지 천국을 만들 수 있고, 천국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바울 사도는 실패와 막힘의 환경 앞에서 마음을 지킴으로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하나님 안에서 기도하며 새로운 하나님의 뜻을 찾았고, 실패가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던 놀라운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바울은 로마로 가기를 원했습니다. 로마교회를 방문하고 로마에 복음을 전하며, 로마교회 교인들의 믿음을 굳건하게 세우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그 상황을 ‘길이 막혀서…’(롬 1:13)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좇아 기도했는데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실패입니다.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평하고 포기합니다. 성령의 사람은 이럴 때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새로운 뜻을 찾습니다. 결코 불평하거나 낙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다른 뜻을 기대하며 그 뜻을 찾습니다. 바울의 로마로 가고 싶었던 꿈은 최소한 오늘 본문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불평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실패를 디딤돌로 삼아 새로운 하나님의 뜻을 찾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로마서를 기록하는 일이었습니다. 길이 막힌 상황 속에서 절망하지 아니하고 새로운 하나님의 뜻을 찾아 헌신함으로 역사를 열어가는 창조적인 소수로 쓰임 받은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에게 강진으로의 귀양살이가 없었다면 주옥 같은 도서들은 발간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아둘람 굴의 고난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의 어두운 새벽을 깨우는 위대한 역사는 없었을 것입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길이 막히지 않았다면 로마서는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대는 어떻습니까. 그대는 길이 막힐 때에 어떻게 응전하십니까. 바울처럼 로마서를 쓰십니까. 다윗처럼 새벽을 깨우는 삶을 사십니까. 다산 정약용 선생처럼 후세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도서를 저술하십니까. 실패의 현실 앞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임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승패가 결정될 뿐만 아니라 그대가 속한 공동체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길이 막혔습니까? 불평하고 포기하지 말고 바울처럼 로마서를 쓰십시오. 그렇다면 그대는 창조적인 소수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적인 소수를 통하여 일하십니다. 환경에 끌려가지 말고 마음을 성령으로 다스려서 길이 막힌 상황 속에서도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이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길이 막힌 실패의 환경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새로운 하나님의 뜻을 찾아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이뤄가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기종 목사(순천 나누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