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하나님 지혜로 사는 삶엔 절망이 없다… ‘호크마 신앙’
입력 2012-06-26 18:03
호크마 신앙 /윤용구 지음/쿰란출판사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잠언 1장7절의 말씀이다. 여기서 나오는 지혜가 히브리어로 ‘호크마’(Hokma)다.
이 책의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노라 하면서도 그동안 우리는 어리석게도 하나님의 지혜와 훈계를 가볍게 여기고 긴 세월을 세상과 짝하며 곁길로 갔다”면서 “이를 두고 하나님은 얼마나 슬퍼하고 계실까?”라고 말한다. 비신자는 물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절망하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하는 이유를 ‘호크마 신앙의 부재’라고 지적한다. 곧 지혜로운 신앙으로 굳건히 무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개인은 물론 지금 한국교회가 부닥치는 수많은 문제들도 호크마 신앙을 통해서 해결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호크마 신앙이 삶의 내비게이션이며 우울증과 가정 파탄, 자살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가장 확실한 예방 백신이라고도 언급했다.
이 책 속에는 신앙의 원리에서부터 처절한 회개와 구원의 확신, 기도응답의 비책, 전도, 부흥의 방법 등이 들어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한국교회에 대한 고언이 들어 있다. 저자가 말한 호크마 신앙은 믿음의 비본질에서 본질로 돌아서는 것이다. 인간의 방법을 버리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믿고, 사는 것이다. 개인의 욕망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꿈과 소망을 추구하는 것이다.
호크마 신앙으로 무장하기 위해서는 처절한 회개가 필요하다. 저자는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용서도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리스도 보혈의 피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죄 용서함을 받았다.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를 통해서 우리의 영혼이 구원을 받고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는 총체적 구원의 길이 열린 것이다. 인간의 편에서 볼 때는 값없이 구원을 받았다. 이것이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우리의 마음 판에 깊이 새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살았던 것에 대한 절절한 회개 없이는 결코 하나님을 만날 수 없고, 결국 호크마 신앙으로 장착될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범사에 강건한 역사가 이뤄질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 윤용구(73) 정동제일교회 권사는 52세에 처절한 회개와 금식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된 영적 체험을 했다. 그의 부친은 제6대 서울대 총장을 지낸 윤일선 박사. 서울대 정외과를 졸업한 저자는 언제나 모범적인 크리스천이었다. 4대째 독실한 기독 집안에서 태어났고 집안 대소사 때마다 찬송가 ‘성령이여 강림하사’를 불러야 했던 그였지만 정작 하나님의 마음을 몰랐다고 한다. 구원의 확신도 없이 명목상의 크리스천으로 방황하며 낙심과 절망을 반복했다. 잘 나가던 그는 52세에 사업 실패로 절망 가운데 오직 하나님만 붙들며 기도원 생활을 했다. 그 때 말씀 충만, 성령 충만을 경험했다.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자신이 처한 환경과 조건과는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 약속의 말씀 속에서 새 생명과 비전, 꿈을 발견했다.
이같은 경험을 통해서 그는 호크마 신앙, 곧 지혜로운 신앙을 갖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믿는 여부가 생과 사를 가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는 10여 년 전부터 “어서 가서 저들을 살리라”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해 매일 지하철역과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전도에 효과적인 호크마 일대일전도법을 개발, 보급하기도 했다.
456쪽에 달하는 책에는 저자가 깨달은 성경의 진리에 대한 이야기들로 그득하다. 곳곳에서 한국 교회의 부흥을 위한 저자의 간절한 염원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는 시편 34편18절과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는 요엘서 2장12절 말씀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호소한다.
“뜨겁게 기도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이여! 처절한 회개와 금식 기도운동의 봉화를 듭시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