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방산협력 기회 많아질 것”… 피터 러프 영 국방부 획득기술 부장관 내한

입력 2012-06-26 19:28

“조선 분야 등 앞선 방위산업 기술력을 가진 한국과 첨단 방위산업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영국은 군수물자 생산에서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피터 러프(57) 영국 국방부 획득기술 부장관은 26일 서울 정동 영국대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 영국이 방산 분야에서 협력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롤스로이스사가 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에 가스터빈을 제공하는 업체로 선정됐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방산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군은 차기 호위함 8척을 건조할 계획이며 롤스로이스는 이 호위함에 MT30 가스터빈을 공급하게 된다.

현재 MT30을 사용하는 군함은 미국 해군 구축함, 연안전투함과 영국 해군 항공모함 등이다.

러프 부장관은 이미 한국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3월 영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4척을 수주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은 지난해 방산 수출이 80억 파운드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라며 “영국에는 항공우주 분야 방산업체인 BAE시스템 등 세계적 규모의 기업 외에도 첨단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