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범죄 온상된 농촌 폐가를 농업박물관으로
입력 2012-06-26 19:11
귀농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나 농촌에는 빈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농촌의 빈집들은 폐가가 되면서 농촌의 미관을 해치고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빈집이나 빈 건물을 활용해 박물관을 짓는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문을 닫은 정미소나 마을회관, 창고, 넓은 빈집을 활용해 오래 전부터 내려온 물품을 모아 전시하는 것이다. 그 마을에 살았던 선조들, 현재 살고 있는 이들의 땀과 손때가 묻은 거라면 훌륭한 전시물이 될 수 있다. 농촌박물관은 마을에서 살아온 이들의 기억과 삶을 저장하는 일종의 타임캡슐이 될 것이다. 또 농민들에게 지나간 삶을 반추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박물관은 보존 기능만 지닌 게 아니다. 박물관은 문화생활의 기틀이기도 하다. 농촌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면 농촌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농촌문화의 토대가 굳건해지면 거주민들의 삶도 보다 더 안정되고 도시민의 귀농이 더더욱 활성화되지 않을까.
최일걸(전북 전주시 서노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