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아파트가격 사상 최대폭 하락
입력 2012-06-25 22:32
올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2003년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올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집계한 결과 역대 최저치인 -2.14%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은평구를 제외한 24개 구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송파구(-3.34%)와 강남구(-3.29%)의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 아시아선수촌, 우성1·2·3차 등 대형 아파트, 강남구는 한강변 재건축 기대감이 크게 저하된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도봉구(-2.87%), 영등포구(-2.56%), 강동구와 노원구(-2.51%), 양천구(-2.23%), 서초구(-1.97%), 용산구(-1.38%), 마포구(-1.35%) 등도 하락폭이 컸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인 곳은 은평구였다. 은평뉴타운 일대 아파트 값이 소폭 오른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13%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1.62%였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 양천, 평촌, 분당,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6월 현재 1890만원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말보다 3.3㎡당 27만원 정도 낮아졌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