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하이마트·유진기업 주가 내리막

입력 2012-06-25 19:04

국내 최대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의 새 주인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마트는 25일 “유진기업과 선종구 회장, HI컨소시엄은 공동지분 매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유진기업, 선종구 회장 등이 가진 하이마트 지분 65.25%를 주당 8만원 선, 총 1조2500억원대에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롯데쇼핑이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으나 MBK파트너스보다 낮은 인수가격인 주당 7만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밀려났다. 롯데쇼핑 외에도 칼라일, 신세계, SK네트웍스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306개 매장을 보유한 하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과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한편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이마트와 유진기업, 롯데쇼핑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의 주가는 25일 오후 5시 현재 전날보다 4100원(7.40%) 떨어진 5만1300원을 기록했다. 유진기업은 전날보다 4.23%, 롯데쇼핑은 3.97% 하락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