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식인사건 신종마약 ‘밀물’ 5월까지 76g 적발… 관세청 대대적 단속 돌입
입력 2012-06-25 21:52
지난달 말 미국 마이애미 주에서 벌어진 ‘식인사건’의 용의자가 사용했던 신종 마약이 국내에 상당량 밀반입되고 있다. 관세청은 ‘세계 마약퇴치의 날’(26일)을 맞아 대대적인 신종 마약 단속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유행하는 신종 마약은 대마초에 들어 있는 환각 성분인 THC를 화학적으로 조제한 ‘합성대마’, 식물성 마약인 카트(Khat)의 주성분인 케치논을 이용한 ‘합성케치논’이 주류를 이룬다. 관세청 단속 결과 합성 대마 압수량은 2009년 30g에서 지난해 3059g으로 크게 늘었다. 올 들어 5월까지 합성대마 압수량은 6887g에 이른다. 마이애미 식인사건 용의자가 투약한 합성케치논은 2010년 1g만 적발됐지만 올 들어서는 5월까지 76g이나 적발됐다.
합성대마 반입량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주한미군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 연방수사국(FBI) 국립갱정보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미군 내 갱단이 마약 밀매에 개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관세청장 직속으로 ‘신종마약특별단속본부’를 설치하고 미국 헝가리 등 신종 마약을 주로 발송하는 국가의 특송화물, 국제우편물을 대상으로 특별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