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창단 유보에 반발 “올스타전 보이콧”… 프로야구선수협 긴급 임시총회

입력 2012-06-25 21:48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올해 올스타전 불참을 결의했다. 그리고 올스타전 불참선수에 대해 징계(10경기 출장금지)가 있을 경우 그만큼의 경기에 불참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선수협은 25일 서울 도화동 가든호텔에서 10구단 창단 유보와 관련한 긴급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올스타전 보이콧 안건에 대해 별다른 반대의사 없이 의결됐다. 박재홍(SK) 선수협 회장은 “모든 선수들이 의견을 한데 모았으며 반대의사는 없었다”며 “선수협은 오늘 나온 결과대로 지방자치단체와 팬 및 여러 지원단체들과 제10구단 창단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제10구단 창단에 대한 확실한 입장과 이유, 찬반구단을 밝히면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보이콧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야구규약엔 올스타전 등 KBO가 주관하는 대회에 선수들이 부상 등이 아닌 이유로 출전을 거부하면 10경기 출장 정지처분을 한다는 조항이 있다. 박 총장은 “만약 올스타전 불참에 대해 KBO 및 각 구단 별 제재조치가 있을 경우 우리는 프로야구 리그 참가를 거부할 계획”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수시간 후 나온 선수협 공식 보도자료에는 불참경기를 10경기로 국한시키며 대응수준을 하향조정했다.

한편 선수협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수노조 창립에 대해서는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또 선수 사인회 등 올스타전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행사를 독립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