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 중반 선두·중위권 엎치락뒤치락… 최대 변수는 ‘부상’
입력 2012-06-25 18:36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정말 오리무중이다.
상위권 순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라 어떤 전문가라도 전망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한 주 전에 SK가 사실상 1위를 굳혔다는 전망이 나오는가 싶었지만 지난주 SK가 주춤한 사이 롯데와 삼성이 약진하며 다시 승차를 좁혔다. 롯데와 삼성은 한 주 전만 해도 4위와 6위에 랭크돼 있었다.
반면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선전하며 선두까지 다퉜던 LG와 넥센은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LG는 2승1무7패, 넥센은 3승1무6패로 주춤하면서 각각 6위와 4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페넌트레이스 전체 일정의 47.2%를 소화한 가운데 각 팀의 순위는 최근 잇따른 부상자 속출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1위 SK의 경우 최근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하며 한숨을 놓는가 했더니 선발 산티아고와 필승 계투조인 박희수와 정우람이 잇따라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26일부터 열리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은 SK가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판가름하는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6승3패로 SK가 우세하지만 최근 삼성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부상자가 없는 삼성은 마운드와 방망이 싸움에서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무리 오승환을 비롯해 정현욱 안지만 권혁 권오준 등 막강 불펜은 삼성의 최대 무기다. 여기에 박석민과 박한이로 대표되는 타선은 최근 불을 뿜고 있다. 삼성의 6월 타율은 0.295로 8개 구단 가운데 1위다.
SK-삼성전과 함께 관심이 가는 경기는 롯데-한화전이다. SK에 불과 0.5게임차로 뒤져 있는 롯데는 한화와의 3연전 성적에 따라 1위 등극도 가능하다. 다만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을 보면 4승4패로 호각세여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중위권으로 내려앉은 LG와 넥센은 부상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LG는 6월 들어 이진영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 데 이어 마무리 봉중근마저 골절상으로 빠졌다. 또 넥센은 이택근이 손바닥 부상 때문에 수시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가운데 홈런 1위인 강정호마저 봉와직염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LG와 넥센이 현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넥센은 공동 4위인 두산과 가지는 주중 3연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