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반납 세비 13억여원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에 기부
입력 2012-06-25 19:10
새누리당은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회 개원 지연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 차원에서 소속 국회의원들이 반납한 6월 세비를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에 기부하기로 의결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의원 147명이 반납한 세비 13억6000만원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6·25 전사자 국군 유해 발굴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 개원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소속 의원들로부터 ‘6월 세비 공제 동의서’를 받았다. 현재 이재오, 김성태, 조해진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147명이 세비를 반납한 상태다. 세비 반납에 반대한 김성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료 의원들을 일하지 않고 노는 국회의원으로 전락시키고,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수단이 돼버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국회에 도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 현장을 직접 보면서 이 강토를 지킨 선배들의 애국과 충정에 가슴이 미어졌다”며 “발굴 작업은 시간을 다투는 일이기 때문에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