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폭염종합대책 발표… “사업장 휴식시간제·단축수업 검토”

입력 2012-06-25 18:53

정부는 ‘사업장 무더위 휴식시간제 운영’ ‘초·중·고 단축수업 검토’ 등을 내용으로 하는 폭염종합대책을 25일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6월부터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행정안전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폭염대책을 통해 노약자 및 독거노인, 폭염 취약 사업장 근로자, 초·중·고생 등을 대상으로 폭염에 따른 건강 주의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노약자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방문보건요원과 노인돌보미를 활용, 안전을 점검해 나가도록 했다. 고용노동부는 고열작업장, 옥외사업장 등의 근로자 보호를 위해 오후 2∼5시대 휴식을 유도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토록 행정지도를 펼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폭염특보 시 단축수업 등을 학교장 재량에 따라 조치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철도운행 시 레일온도에 따른 탄력 운행, 재난문자방송 서비스 발동 등도 포함됐다.

특히 소방방재청은 이날 구급대원에게 폭염에 대비한 얼음팩과 조끼 등을 갖추도록 지시하는 한편 가뭄지역의 경우 소방력의 3분의 1 범위 내에서 식용수지원출동대를 편성·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