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콜롬비아 FTA 협상 타결 “양국 교역량 5배 증가할 것”

입력 2012-06-26 00:36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2년6개월 만에 타결됐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칠레 페루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에 이어 10번째 자유무역협정을 맺게 됐다.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대통령궁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르히오 디아즈 그라나도스 통상산업관광장관과 FTA 협상 타결 선언문에 서명했다.

양국 간 FTA는 다음 달 법률검토 작업과 영문 공동번역을 마무리한 뒤 양국 정부 절차를 밟아 정식으로 체결된다. 협정이 체결되면 의회 비준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발효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FTA가 최단 기간 내에 발효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콜롬비아 FTA는 무역 투자 서비스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이며 심도 있는 자유무역협정”이라며 “양국 산업을 상호보완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국민의 삶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콜롬비아 최대 일간지 엘티엠포와의 인터뷰에서 “FTA가 발효되면 양국 간 교역량이 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타(콜롬비아)=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