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선 무르시 당선… 첫 이슬람주의 대통령

입력 2012-06-25 00:17

이집트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대선에서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무르시 후보가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파루크 술탄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무르시 후보가 51.7%를 득표해 48.3%를 얻은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조직 무슬림형제단 후보 무하마드의 당선이 공식 발표됨에 따라 이집트 역사상 60년 만에 처음으로 치러진 자유민주의 선거에서 이슬람주의자가 차기 지도자로 선출됐다.

무르시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 이집트 민주화의 성지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지지자 수만명이 이집트 국기를 흔들며 무르시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집트 대선 결선투표 결과는 애초 21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400건의 부정선거 의혹 조사를 이유로 연기됐다가 사흘 뒤인 이날 결과가 나왔다. 치안 당국은 전날부터 수도 카이로 시내에 탱크와 군병력을 배치해 양 후보측간 폭력사태에 대비하며 최고 수위의 경계를 펼쳤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