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회성장 비결, 한국 교회서 배우고 싶다”
입력 2012-06-24 19:49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미래를 위한 전면적 교류와 협력을 다짐했다.
‘한·중 기독교 지도자 교류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당위민(중국기독교협회 부회장) 맹번지(길림성 삼자애국운동위원회 주석) 감보평(중국기독교양회 총무) 목사 등 중국교회 지도자들은 24일 각각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베다니교회, 안양제일교회, 오륜교회, 지구촌교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주일예배를 인도했다.
이들은 강단에서 “한국과 중국 교회 크리스천은 그리스도를 알아가기 위해 힘쓰고 사랑이 교회 밖으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면서 “특히 예수님의 평안을 누리고 하나로 협력해 부흥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자들은 예배 후 방문교회의 사회선교 시설을 탐방했다.
양국 교회 지도자들은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후원으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중국측 인사 15명과 예장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 기하성 정교회 등의 한국교회 지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당위민 목사는 “중국교회는 자립(독립적으로 존재) 자전(독립적으로 복음전파) 자양(독립적으로 자급자족)이라는 삼자교회의 원칙 아래 성장하고 있다”면서 “중국교회는 한국교회와 우의와 협력이라는 기초 위에 많은 교류를 해왔으며 이번 교류회를 계기로 한국교회를 더 배우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교회 소개에 나선 감보평 목사는 “중국교회는 최근 30년간 급속히 성장해 왔으며, 2300만명의 크리스천과 5만6000개의 예배당, 3700명의 목회자가 활동하고 있다”면서 “특히 15만∼16만명의 평신도 지도자가 활동하고 있고, 21개 신학교에서는 매년 1800명이 공부하고 있는데 이미 1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종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은 “이번 만남이 미래 한·중 교회의 100년 역사를 결정짓는 초석이 되리라 기대한다”면서 “한국이나 중국 어느 한 나라만의 교회 성장에 머물지 않고 미래적 안목을 갖고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한·중 교회 지도자들은 25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좌담회를 갖고 한·중 교회의 현실과 전망을 모색한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