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6·25] 北지원 군마 인수증에 ‘홍명희 사인’ 뚜렷
입력 2012-06-24 22:01
1950년 6·25전쟁 당시 참전국 영국은 전비로 2200만 파운드를 썼다. 몽골인민공화국은 북한 인민군을 돕기 위해 군마(軍馬) 7378필을 지원했다.
국가기록원은 6·25전쟁 62주년을 맞아 유엔과 영국·몽골 국립문서보존소에서 수집한 관련 기록물을 24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국 정부의 공식 문서는 52년 3월까지 육·해·공군을 참전시켜 2200만 파운드(400억여원)를 썼다고 기록되어 있다. 참전비용이 이처럼 공식 문서로 알려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영국은 연인원 5만6000명 참전에 전사자 1086명을 냈다.
몽골 국립문서보존소에서 입수한 ‘군마인도인수증서’는 51년 3월 15일과 25일 두 차례에 나누어 각기 군마 7000필과 378필을 건넸음을 보여준다. 1차 때 인수자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대표단’ 단장은 ‘임꺽정’을 쓴 월북작가 홍명희다. 미국·영국을 비롯한 16개 참전국과 인도·노르웨이 등 의료지원국 개별부대의 활동상을 담은 사진과 영상기록물도 함께 공개됐다.
또 한강철교가 끊긴 뒤 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는 피난민 행렬, 거리를 방황하는 아이들 모습, 부산의 이화여자대학교 모습, 52년 정·부통령 선거 모습 등을 담은 사진도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