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던져 엄마 구하려다 중태 中 7세 소녀에 온정 줄이어
입력 2012-06-24 19:37
몸을 던져 어머니를 구하려 했던 7세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중국인들의 가슴을 달구고 있다.
중국 인터넷 서비스 둥팡왕(東方網)이 23일 상하이타임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안후이(安徽)성 장리(張李)에서 왕옌(王艶·사진)양이 정신이상자로 보이는 50대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가 남자가 휘두른 삽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졌다. 소녀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왕옌도 심각한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왕옌은 현재 상하이의 뇌 전문병원인 남십자(藍十字)병원에 입원 중인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더 이상의 치료가 막막한 상황이다. 졸지에 화를 당한 왕양의 아버지(62)는 식도암 말기 수술을 받은 환자로 집안의 가재도구까지 내다 팔아 마련한 8000위안(150만원)으로 병원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왕양의 딱한 사정을 접한 중국인들이 각지에서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병원을 찾은 한 여성은 왕옌 가족에게 치료비에 보태라며 1000위안을 직접 건네기도 했고, 인터넷에는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