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검토 착수

입력 2012-06-24 18:59

브라질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검토를 지시해 시가 검토에 착수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시의 대표적 대중교통수단인 ‘블루버스’를 직접 시승한 자리에서 “우리 버스의 경우 크게 적자를 보고 있다. 그럴 바에야 버스를 완전히 공영화해서 수익을 맞추는 것은 어떤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현재 버스 운영은 민간기업이 하고 돈은 우리가 대고 있는데 이것은 굉장히 한시적”이라며 “지하철공사처럼 버스공사를 만들어 전면적으로 공사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2004년 7월부터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운송업체의 적자를 보전해주는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버스파업 문제가 불거지면서 준공영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서울시 버스준공영제 발전방안’에 따르면 2010년 10월 기준으로 전체 384개 버스노선 중 54개 노선만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노선이 85%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버스 준공영제가 운송업체의 자발적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유도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