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40∼50대 여성 취업자 2011년 20∼30대 처음 앞질렀다

입력 2012-06-24 18:59

서울에서 40∼50대 여성 취업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20∼30대를 앞질렀다.

서울시가 통계청의 ‘2011 경제활동인구조사·사회조사 및 2010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2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10년 전 서울시내 전체 여성 취업자 가운데 54.9%를 차지했던 20∼30대가 지난해엔 45.1%로 줄었다. 반면 40∼50대 여성 취업자는 같은 기간 전체의 36.6%에서 45.3%로 늘어 20∼30대를 추월했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 박영섭 정보화기획담당관은 “20∼30대는 학력 상승으로 취업시기가 늦어지고 취업난 및 육아 부담으로 취업을 포기하는 반면 자녀 출산 및 육아기를 거친 중년 여성들은 자녀 교육비나 노후자금 마련 등 경제적 필요에 따라 다시 경제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0년 여성 취업자 수는 40∼50대가 98만명, 20∼30대가 97만7000명이다. 10년 전에 비해 20∼30대는 10만1000명(9.4%) 줄었고, 40∼50대는 26만2000명(36.5%) 늘었다.

다만 고용의 질적인 측면은 20∼30대가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여성은 전문·관리·사무직이 69.7%였다. 하지만 40∼50대는 서비스·판매직 및 단순 노무직이 56.3%였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