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당내 선출 후보, 안철수와 플레이오프 바람직”

입력 2012-06-24 18:50

“민주통합당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대통령선거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24일 베이징 시내 한식당에서 열린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안 원장이 당에 와서 경선하면 좋은데 그리 할지는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23일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달 10일을 전후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도지사직을 사퇴해 대선에 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선언 장소는 “고민해서 결정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현재 세종시, 통일전망대, 철원 DMZ, 남해 이어리마을, 해남 땅끝마을 등 다양한 장소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대선 일정 공표에 따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본선 못지않은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는 ‘리틀 노무현’이라 불릴 정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그룹 사이에선 상당한 위상을 갖고 있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유력한 민주당 대선주자 문재인 상임고문이나 손학규 전 대표에 비해 인지도나 지지도 면에서 한참 뒤져 있다. 특히 최대 유권자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는 더욱 낮다. 당내 경선구도상 문 고문과 PK 지지표를 나눠 차지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김 지사의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한편 박준영 전남지사도 민주당 내 호남세력의 기대에 호응해 이번 대선 경선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사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7월 초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전남도 정무직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창원·무안=이영재 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