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손충당금 2조원 추가 적립추진
입력 2012-06-24 18:48
저축은행 대표들이 건전 경영을 다짐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2∼23일 전국 86개 저축은행 대표와 금융감독원 임직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축은행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24일 밝혔다. 저축은행 업계와 금융당국자들이 대규모 워크숍을 연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저축은행의 현 주소를 ‘국민적 신뢰를 상실한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지속 성장을 위해 저축은행과 정부, 감독당국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경영철학 패러다임 전환과 경영체질 개선, 지배구조에 대한 견제와 균형 유지, 정도·건전 경영 실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 강화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기관이 빌려준 돈 가운데 회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일정비율을 비축한 자금이다. 부실채권이 발생하면 대손충당금으로 메운다.
금감원은 한국채택기업회계기준(K-IFRS)에 맞춰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현재 전체 대손충당금 적립액(4조20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무려 2조원대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경영 악화와 서민금융 위축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