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3제] 중기, 관세 철폐 효과 톡톡… 대미 수출 15% ↑
입력 2012-06-24 18:44
음식물 쓰레기 처리 장치를 유럽에 수출하는 A사는 높은 제품가격 때문에 수출증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출량과 수출국이 늘어 올해 전년 대비 50% 증가한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 화산석으로 전통 공예품을 만들어 파는 B사 역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미국시장 진출에 애로를 겪었다. 그러나 한·미 FTA가 체결되면서 11%였던 관세가 사라져 중국, 동남아 등의 저가 제품과 경쟁할 수 있게 돼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00% 증가할 전망이다.
24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한·미, 한·EU FTA 발효 이후 이들 지역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 기관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한·미 FTA 발효 이후 지난 3∼4월 국내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등 관세 즉시철폐 품목의 지난해 동기 대비 수출증가율(16.8%)이 균등철폐 또는 미수혜품목의 수출증가율(13.8%)보다 높아 FTA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를 입증했다.
EU 지역은 지난해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EU FTA가 발효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수출실적이 이전 같은 기간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