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 백자, 솔직하고 소탈한 멋… 가회동 북촌민예관서 100여점 전시

입력 2012-06-24 18:28


서울 가회동 북촌민예관은 7월 15일까지 ‘솔직하고 소탈한 자연의 세계-해주 가마, 또 다른 백자의 발견’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연다. 해주 가마 백자는 조선시대 말기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황해도 해주지방 일대의 민간 가마에서 제작된 백자를 가리킨다.

이 무렵은 조선 왕조의 공식 자기제작소였던 분원이 해체된 시기여서 분원 자기를 모방한 도자기들이 지방 여러 곳에서 다수 제작되던 때이다. 해주 도자기는 활달하고 자연스러운 그림과 문양으로 일부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B급 유물’로 취급받기도 했다.

해주 백자는 한국미술의 한 장르로 소개된 적이 거의 없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재조명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청화백자 철화쌍어문 항아리’(사진) 등 해주 백자 100여점이 출품됐다. 지난 5월 개관한 북촌민예관은 한국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전시를 마련했다(02-766-8402).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