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5일] 평화를 만드는 사람
입력 2012-06-24 17:42
찬송 :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412장(통 40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9절
말씀 : 마틴 루서 킹 목사는 흑백 인종차별의 어두운 시대 속에서 흑백의 평화를 위해 살다가 암살당했습니다. 그는 암실당하기 5일 전 설교에서 자신의 장례식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는 “누군가 나의 삶을 회고하는 조사를 하게 된다면 노벨평화상을 비롯해 수백 개의 상을 받은 것을 말하기보다는 ‘그가 굶주린 자를 먹이고 헐벗은 자를 입히고 감옥에 갇힌 자를 방문하려고 애쓰는 삶을 살았으며, 평화와 정의를 위한 악대의 대장(Drum Major)이었다’고 평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도 평화하게 하는 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은 이 땅에서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의 화해’를 가능케 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이 평화하며 살아가는 공동체, 그것이 예수님께서 꿈꾸셨던 천국입니다.
일반적으로 평화는 다툼이 없고 전쟁이 종식되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주님이 말하는 평화의 개념은 히브리어의 ‘샬롬’으로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온전한 조건이 갖추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심령의 평화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의 평화를 포함합니다. 이 ‘평화(샬롬)’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십자가의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자들 속에 하나님의 평화가 임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통하여 평화하는 세상이 됩니다.
고전 5:18에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으며, 또한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셨음을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19절에서는 복음, 화목하게 하는 말씀으로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고, 마 5:9에서는 그렇게 화평케 하는 자(평화를 만드는 사람)의 삶을 사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평화를 누리고 만드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것은 평화를 위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화를 위한 대가는 ‘희생’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희생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죄인의 평화(화해)를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희생의 정신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며, 최선을 다하여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삶으로써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과연 나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입니까? 평화를 깨뜨리는 사람입니까? 이 시간 성 프란체스코의 ‘평화를 위한 기도’가 또한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오, 주님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어두움에 빛을/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고/용서 받기보다는 용서하게 하여 주소서/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자기를 버리고 나아감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기도 :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주신 평화를 누릴 뿐만 아니라 그 평화를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만들어가는 화평케 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기종 목사(순천 나누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