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동생태공원에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입력 2012-06-22 22:24
서울시가 천연기념물인 반딧불이의 자연 서식지를 복원했다.
시는 지난해 길동생태공원에 방사한 애반딧불이 성충 7000마리와 유충 2만 7000마리가 자연 번식해 비행과 짝짓기, 먹이활동 등을 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 시는 지난 10일 월동한 반딧불이의 야간 군무를 관찰하기도 했다.
반딧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일한 야광곤충이며 ‘개똥벌레’로도 불린다. 배 부위에서 나오는 루시페린이라는 물질이 산소와 반응해 빛을 낸다. 일부 청정지역에만 관찰돼 환경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환경지표종이다. 1982년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돼 있다. 자연 번식으로 개체수가 늘어나려면 약 4년이 걸린다.
길동생태공원 반딧불이는 다음달 중순까지 관찰할 수 있으며 이달 말쯤 가장 화려한 야간 비행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다양한 종류의 반딧불이 복원을 계속 추진하고 인공 증식한 유충을 서울 주요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