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제철, 포스코에 특허소송
입력 2012-06-22 22:13
포스코는 신일본제철이 자사를 상대로 도쿄지방법원에 특허소송을 제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포스코는 “신일본제철은 포스코가 영업비밀 기술정보를 이용해 방향성 전기강판을 제조·판매했다며 986억엔(약 1조4137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신일본제철이 도쿄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 및 포스코 전기강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지난 4월이다. 포스코의 이번 공시는 신일본제철의 소장이 접수된 것임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업계에선 소송 제기가 고부가가치 부문인 전기강판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포스코에 대해 신일본제철이 견제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강판은 전기적 성질을 가진 강판으로 최근 하이브리카 또는 전기차 등에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따라서 포스코가 자체 기술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일본제철의 시장 점유율(20% 중반)에 근접하자, 포스코의 특허 기술 취득 과정을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일본과 미국 시장을 지키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포스코는 “기술침해를 한 적이 없으며 원고 청구의 기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