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 ‘북극 지킴이’ 나섰다… 환경오염 부르는 석유채굴 반대 서명운동 동참
입력 2012-06-22 19:08
전설적인 영국 록그룹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70)가 ‘북극 지킴이’로 나섰다.
매카트니를 비롯한 유명인사 100명은 21일(현지시간) 북극에서 벌어지는 석유 채굴과 환경 오염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캠페인은 그린피스가 20∼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20)에 발맞춰 벌인 북극 보호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다. 매카트니 외에도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 휴 그랜트,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 만년설은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10년마다 약 15∼17%씩 사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변 생태계가 파괴될 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으로 저지대 국가들은 침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최근에는 가즈프롬과 엑슨모빌, 로열더치셸 같은 거대 석유기업들이 북극 해안 지역에서 석유를 채굴하기 위한 계약을 맺으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미 나이두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유엔이 북극 주변 지역을 국제보호구역으로 설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