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6월 25일부터 총파업… 표준운임 법제화 등 요구

입력 2012-06-22 19:06

화물연대가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키로 해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연대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권의 벼랑에 내몰린 38만명 화물운송 노동자의 요구를 피할 수 없다”며 “25일 오전 7시부터 화물운송 노동자의 생존권 쟁취를 위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표준운임제 법제화’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화물연대는 “현 정부가 2008년 약속한 표준운임제 법제화가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기름값, 도로비 등 직접비용 부담은 늘어가는데 운송료는 제자리걸음이어서 일을 하면 할수록 빚만 쌓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월 파업 찬반투표에서 80.6% 찬성률로 가결됐으며 총파업 결정은 21일 전국 지부장들이 참석한 투쟁본부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토해양부는 “정부가 2001년 7월부터 영업용 화물운전자에게 ℓ당 345원씩 매년 1조5000억원의 유가보조금을 지원해 주고 있는데도 표준운임제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집단 운송 거부를 예고한 것은 정당성이 없는 무리한 집단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