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디플레 공포] 그린스펀 “全세계적 불황 우려”
입력 2012-06-23 00:59
세계경제 버팀목인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돈줄 역할을 하는 독일의 제조업마저 3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HSBC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48.1로 8개월째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미국의 6월 PMI는 62.9로 최근 4개월 새 가장 저조하다.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은 이날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매우 부진해 보인다”며 “전 세계적 불황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3대 경제축의 본격적인 경기하강 신호에다 무디스의 15개 글로벌 대형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76포인트(2.21%) 하락한 1847.39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40%), 홍콩 항셍지수(-1.44%), 일본 닛케이225지수(-0.29%), 대만 TWI지수(-0.78%)도 일제히 떨어졌다. 전날 미국의 다우지수(-1.96%), S&P500지수(-2.2%), 영국 FTSE지수(-0.9%)도 모두 빨간불이었다. 유럽 증시는 22일에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무디스는 21일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골드만삭스·JP모건·모건스탠리 등 미국의 5개 대형은행과 HSBC·도이체방크 등 유럽 9개 은행을 포함해 1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3개 은행의 구제 요청을 받은 스페인 루이스 데 귄도스 재무장관은 “오는 25일 유럽중앙은행에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지방 이경원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