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검역 강화 두 달여 만에 해제

입력 2012-06-22 18:51

정부가 두 달여 만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검역 강화 조치를 해제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미국의 4번째 소해면상뇌증(BSE) 발생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미국산 수입 쇠고기 박스 개봉검사 비율을 50%까지 확대했던 것을 23일부터 종전 3%만 검사하던 상태로 되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24일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젖소가 발견되면서 소비자 불안이 높아지자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개봉검사는 수입 쇠고기 박스를 열어 소의 척수, 눈알 등 특정위험물질(SRM)이 들어 있는지를 직접 조사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개봉검사를 했지만 SRM이 발견되지 않는 등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검역조치를 완화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관 지체에 따른 여름철 위생관리의 어려움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유통업체들의 불만 등도 반영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미 지난 5월 미국 현지를 직접 방문·조사한 결과 안전성은 확인했고 미국산 쇠고기 소비도 회복되는 등 소비자 불안도 가라앉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쇠고기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 등 유통이력관리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