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손학규는 ‘노동계’ 공들여

입력 2012-06-22 18:50

민주통합당 잠룡들이 본격적인 당내 경선을 앞두고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당내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문재인 상임고문은 3일째 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을 누볐다. 2박3일 일정의 마지막 날인 22일 문 고문은 새벽부터 목포 수산물공판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조찬간담회를 갖는 등 ‘경청 투어’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중도 성향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상임고문은 노동계 끌어안기에 집중했다. 손 고문은 경기도 파주 보리출판사를 찾아 “집권하면 우리나라의 연간 노동시간을 현재 2193시간에서 2000시간 이내로 줄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월부터 임금 삭감 없이 ‘6시간 노동제’를 시행하는 이 출판사에서 노동시간 단축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아울러 경쟁자 문 고문에게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한 ‘맞짱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손 고문 측 김경록 공보특보는 “당장 내일이라도 가장 시급한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후보 간 토론회를 갖자”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두관 경남지사는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김 지사는 21일 저녁 베이징에서 수행기자가 ‘출마에 망설임이 있는가’라고 묻자 “망설이고 그런 것 없다. 다 결정했다고 말씀드릴 수 없을 뿐”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당내 재야 운동권 출신 인사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26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그렇게 높은 것이 신기하다. 겁낼 상대가 아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