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교회, 선교사역 공유하고 미래 준비하자… 수교 20주년 기념 양국 기독 지도자 한자리에
입력 2012-06-22 18:32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중국기독교대표단이 공동주최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후원하는 ‘한·중 기독교 지도자 교류회’가 23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모임은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양국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중국교회의 현황과 현실을 이해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교회는 선교사역을 공유하고 2013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교류회에 참여하는 중국측 인사는 중국기독교양회 소속 당위민(중국기독교협회 부회장) 맹번지(길림성 삼자애국운동위원회 주석) 고약슬(절강성기독교협회 회장) 양조운(귀주성 삼자애국운동위원회 주석) 오건인(산둥성 삼자애국운동위원회 부주석) 감보평(중국기독교양회 총무) 목사 등 13명이다. 또 단파 국가종교국 국장과 배홍위 국가종교국 기독교처 부처장 등 3명이 동행한다.
한국에선 김종훈 NCCK 회장과 김영주 총무, 예장 통합 인명진 목사, 기감 김종구 목사, 기장 강용규 목사, 기하성 이영훈 목사, 구세군 김남선 사관, 성공회 김현호 신부, 루터교 엄현섭 목사 등 18명이 참여한다.
교류회는 23일 서울 롯데호텔 환영만찬으로 시작된다. 김종훈 NCCK 회장과 이영훈 목사, 당위민 부회장, 단파 국장의 인사가 예정돼 있다. 김영주 총무와 감보평 총무가 각각 한국과 중국교회의 현황을 소개한다.
중국 대표단은 24일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를 찾아 주일예배를 드린다. 이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안양제일교회 베다니교회 오륜교회 지구촌교회 서울주교좌성당을 찾아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25일에는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좌담회를 갖는다. 임희국 장신대 교회사 교수와 단파 국장이 ‘한·중 수교 20년 성찰과 조망’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오늘날 한국과 중국 교회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감보평 총무와 김종구 목사가 발제한다. 채혜원 NCCK 화해통일국장이 나서 2013년 WCC 제10차 총회와 평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김영주 총무는 “주일 강단 교류와 좌담회 등을 통해 한중 양국이 수교 20년을 교회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역사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대회를 통해 아시아교회를 대표하는 한·중 교회가 동아시아시대 미래 비전을 제시·공유하고 WCC 부산총회를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