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비 올 때 물 가둬놔야

입력 2012-06-22 18:0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전망 2050’에서 우리나라의 물 스트레스 비중은 40% 이상으로 34개 회원국 중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이용가능 수자원량도 1453㎥로 세계 127위에 불과하다. 이제는 홍수대비와 더불어 물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논에 물을 가두어야 한다. 저수지를 확인한 후 장마가 시작되면 미리 논에 방류하고 물길을 정비해 두어야 한다. 논이 내보내는 약 350억t의 물은 소양강댐의 8배가 넘는 양이다. 이 중 192억t은 하천으로, 158억t은 지하수로 저장되며 이 지하수는 전 국민 1년 생활용수의 2배에 해당된다.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농지가 1년 새 사라지는 현실은 물의 미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물 산업은 전후방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이다. 세계의 물 산업 규모는 580조원에 달하지만 우리는 2.1%인 12조원에 불과하다. 물 부족이 심화되면 우리도 바닷물의 담수화, 새로운 물줄기 찾기, 물병의 디자인화, 물의 등급화 등 물 사업을 본격화해야 할 것이다.

명정식(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