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8장 28~34절
말씀 : 본문에서 예수님은 인생의 핵심가치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귀신들린 사람을 만나서 귀신을 쫓아내신 모습을 통해 영적인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영계를 다스리시는 주인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데, 그것이 첫 번째 핵심가치입니다. 다음으로, 쫓아낸 귀신이 돼지 떼 속에 들어가 몰살하게 되는 사건을 통해 사람은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존귀하며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이 두 번째 핵심가치입니다.
사람보다 더 아름답고 귀한 것이 많아진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돈, 취미생활, 권력, 명예 등. 심지어 애완동물마저도 사람보다 귀하게 대접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창조의 원리를 벗어난 왜곡된 모습들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 중 하나님 앞에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사람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에는 사람은 ‘그의 지으신 바’라고 표현했는데, 여기서 ‘바’는 시(poem) 또는 걸작품(masterpiece)으로 해석됩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상품이 아니고 작품이며, 한 편의 시와 같이 귀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아름답고 존귀한 인간이 하나님 창조 목적을 따라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존중받고 대접받기를 원하십니다. 사람을 다른 어떤 피조물이나 세상적인 것보다 덜 사랑하거나 덜 귀하게 여겼던 모습들이 있었다면 내어놓고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동네 사람들은 귀신 들린 자가 예수님의 능력으로 고침을 받아 건강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귀신이 자신들의 소유재산인 돼지 떼에게 들어가 재산상의 불이익을 가져다주었다는 사실이 그들의 최고 관심사였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귀하고 소중한 것은 그들의 재산(물질)이었지, 한 사람의 생명과 건강회복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이 자기 동네를 떠나가기를 원했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사람을 가장 귀하고 아름답게 여기고, 사람의 생명가치를 존중하며 사는 세상을 원하십니다.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주인공의 독백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독일 히틀러 지배 아래 군수공장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총재산을 동원해 수많은 유대인의 생명을 살렸던 주인공이 전쟁이 끝나고, 그의 은혜로 살아난 유대인들이 감사의 표시로 금반지를 만들어 선물했을 때 그가 뱉었던 말입니다. “그때, 이 금반지가 있었다면 팔아서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어떻습니까? 그대는 사람의 생명이 그대의 전 재산을 팔아서라도 구할 만큼 가치 있고 고귀하며 아름답다는 것을 인정하십니까? 이후로 위로는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하며, 옆으로 눈을 돌려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기도 : 첫째로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다음으로 하나님 안에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기종 목사(순천 나누는교회)
[가정예배 365-6월 24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입력 2012-06-22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