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장로 칼럼] 종교인과 신앙인 (8)

입력 2012-06-22 16:04

성경은 설화나 역사서가 아니다

어렸을 때 재미있게 듣던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 노아의 방주, 사자 굴의 다니엘,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

‘이것이 사실이냐, 아니면 설화나 사람이 쓴 작품이냐’를 깊이 생각해 보고 고민을 해본 적이 많다. 그래서 신학서적도 읽고 성경공부도 해서 성경에 대한 나름대로의 확신도 가지게 되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 자체로 믿을 것이냐, 아니면 사람의 창작물로 믿을 것이냐’는 모든 사람의 믿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도 바울은 성경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분명히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감동시켜 쓰게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얼마 전 유명한 목사님이 세미나에서 설교하는 것을 들었는데 신약의 고린도전서, 로마서 등의 예를 들면서 말씀하기를 “이 성경들은 바울의 편지에 불과하다.”고 역설하면서 “이 편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꿔서 성도들에게 전하는 것이 목사님의 설교”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성경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고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는 너무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목사님의 설교가 성경보다 더 위에 있다면 참으로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그 많은 교파가 생기고 이단이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성경을 역사에 껴맞춰 이해하려고 하나보니 섣부른 해석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성경은 진정한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한다.”는 성경말씀이 생각난다. 나는 성경을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하며, 안 되면 더욱 배우려고 노력한다. 나는 성경을 이해하려고 성지를 다니다 보니 이제는 성경 고고학에 재미를 붙여서 점점 빠져들고 있다.

성경에서 이해가 안 되던 구절을 몇 개월씩 묵상하다가 깨달음이 올 때의 기쁨은 정말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어제 읽은 구절인데도 매번 새 감동으로 다가오는 경험은 놀라울 따름이다. 만약 성경이 역사서나 설화라고 생각한다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그래서 성경은 성령이 가르쳐주시고 해석해주신다는 말씀의 뜻을 더욱 이해하겠다.

이젠 성경을 통해서 인격이 변화되고 사업이나 일상생활의 기본 사고가 성경중심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옮겨 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강덕영 장로/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