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또 다른 도전, '보행도시'

입력 2012-06-22 13:37

[쿠키 사회] 서울시가 보행자 중심의 보행친화도시로 변신한다. 세종로와 종로는 '차 없는 거리'로, 신촌과 문정지구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시 루치아노 더치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1970년대부터 쿠리치바시가 추진해 온 '지속가능한 도시모델'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이 같은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서울시가 전했다.

시는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보행친화도시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으며, 9월에는 도로나 자전거도로 등 교통환경 조성·정비공사 시 보행자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도록 하는 '보행자 권리헌장'을 공표한다.

시는 특히 세종로와 종로를 '차 없는 거리'로, 신촌과 문정지구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검토하는 등 10개 지역을 '차 없는 거리'나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미 이들 지역을 상대로 토지이용 특성, 유동인구 및 대중교통 이용객 수, 상권 현황, 우회도로 유무 등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상인, 시민단체, 유관기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재 인사동길, 명동길 등 시내 24개 구간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차 없는 거리에는 녹지대, 공원 등 쾌적한 보행 환경과 계획된 상권을 조성해 새로운 도심문화벨트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일반 승용차의 운행을 제한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유동 인구가 많고 보행 및 차량 이동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