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모교 옥스퍼드대서 명예박사학위
입력 2012-06-21 21:00
영국을 방문 중인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의원이 20일(현지시간) 모교인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민법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수치 의원은 1960년대 중반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철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미얀마 전통의상 ‘롱지’에 진홍색 학위복을 입은 수치 의원은 17세기에 건립된 옥스퍼드대 셀도니안 극장에서 홍콩 총통을 지낸 크리스 패튼 총장으로부터 금박 입힌 명예박사학위기를 받았다.
패튼 총장은 “미얀마 국민과 전 세계에 용기와 인내의 모범을 보여준 불굴의 챔피언에게 민법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말했다. 수치 의원은 “옥스퍼드에서 인류 문명사상 최상의 것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이는 나로 하여금 전혀 최상이 아닌 것에 대항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9일 런던에서 수치 의원을 30분가량 개별적으로 만나 수치 의원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한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