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 보금자리’ 전국 처음 문열었다… 전남 장성 뉴타운 ‘드림빌’ 200가구 입주식
입력 2012-06-21 19:33
농어촌의 신(新)주거문화가 될 전남 장성의 뉴타운 ‘드림빌’이 21일 전국에서 첫 입주식을 가졌다.
전남 장성·화순, 전북 고창·장수, 충북 단양 등 전국 5곳에서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이 농어촌 뉴타운은 국책사업이다. 도시의 젊은 인력을 농어업 핵심주체로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농촌형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성에서 첫 입주가 이뤄졌다.
입주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한 박준영 전남지사, 김양수 장성군수, 입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치사를 통해 “입주자들은 기존 생활을 버리고 오신 분들로 고향은 아니지만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있기에 다른 지역보다도 정착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귀농단지가 돼 농촌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성 뉴타운은 귀농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드림(Dream)’과 마을(Village)을 뜻하는 ‘빌’을 따 장성 드림빌로 명명됐다.
장성 뉴타운은 장성군이 사업시행자로 삼서면 유평리 16만8818㎡의 부지에 사업비 438억원을 들여 200가구(분양 70가구, 임대 130가구)를 조성했다. 단지 내에 보육시설과 문화센터, 체력단련실, 회의실 등을 갖춰 젊은 귀농인들이 아이를 맡기고 마음 놓고 농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이나 대도시와의 접근성 등도 장점이어서 입주계약이 이미 완료됐다. 입주민들을 출신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39가구를 비롯해 광주 108가구, 충남·북 5가구, 경북 1가구, 강원 2가구 등 전남을 제외한 귀농세대가 전체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또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49.5%로 가장 많고 50대 28%, 30대 21%, 20대 1.5% 등이다.
장성군은 입주민을 대상으로 새내기 영농체험 등 다양한 귀농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에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정착 단계에서 창업자금과 농기계 임대지원, 성장단계에서 농지구입 및 경영컨설팅 등 입주민에게 단계별 정착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할 계획이다.
장성=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