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기수 선정 “테니스 스타가 최고”

입력 2012-06-21 21:58

걸출한 프로테니스 스타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프로 테니스 톱랭커들이 7월 27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단의 ‘얼굴’인 기수로 잇따라 나선다.

스페인 올림픽위원회는 런던 올림픽 개막식 때 자국 국기를 들고 입장할 선수로 ‘클레이 코트의 왕자’ 라파엘 나달(26)을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어 남녀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25·세르비아)와 마리아 샤라포바(25·러시아) 역시 자국의 국기를 펄럭이며 입장하게 됐다.

나달은 성명을 통해 “모든 스페인 선수를 대표해 국기를 드는 것은 정말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내 선수 경력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나달은 지난 11일 끝난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접전 끝에 조코비치를 꺾고 이 대회에서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옐레나 이신바예바에게 기수 자리를 빼앗겨 낙담했던 샤라포바 역시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너무 영광스럽고 특히 이번 올림픽은 나의 첫 출전대회여서 더욱 흥분된다”고 감격해 했다. 특히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2·스위스)는 2004년 아테네,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기수로 선정되면서 3회 연속 기수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