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도 2012년 성장률 3.5%로 하향… 6개월 만에 0.5%P 낮춰

입력 2012-06-21 19:17

국내외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국내 민간 싱크탱크인 현대경제연구원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4.0%에서 3.5%로 0.5% 포인트 떨어뜨렸다.

현경연은 21일 ‘현안과 과제-상반기 국내 경제 특징과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2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반기 성장률 하락과 수출 여건 악화 등으로 3.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은 3%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지만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회복세가 미약해 ‘상저하중(上低下中)’의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경연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6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에는 KDI가 3.8%에서 3.6%로, OECD가 3.5%에서 3.3%로 각각 전망치를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2일 “세계경제의 변화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져 성장률이 4월 전망치보다 0.25% 포인트 낮아진 3.25%에 그칠 수 있다”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현경연은 내수 부문 전망을 투자 부진 속에 미약하나마 소비 회복을 기대했다. 민간소비는 물가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상반기 1.7%에서 하반기 3.3%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내수 경기 부진으로 물가안정세가 지속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에서 올해 2.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