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委’ 실사·검증받아 적법하게 추진… 한겨레·경향·한국 등도 지원받아
입력 2012-06-21 22:02
정부는 2008년 2월 신문발전위원회(신발위)를 통해 신문 편집·제작 시스템 도입 지원 사업을 펼쳤다. 신문사의 편집·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신문산업 시설 현대화 및 제작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이었다. 당시 우선지원 대상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개사를 제외한 일간신문 24개사로 지원금은 총 19억원(1개사 최고 한도 2억원)으로 책정됐다. 지원방식은 신문발전기금 70%, 자사 30% 조건이었다.
국민일보는 CTS를 개발한 지 10년이 지나 시스템 교체가 필요함에 따라 지원금을 신청했다. 많은 신문사들이 신청했기 때문에 선정된 모든 신문사에 최고액 2억원을 지원할 수 없어 자사 대응투자가 높은 신문사에 지원액이 많아진다는 게 신발위의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국민일보는 최고 지원금 2억원에 자사 투자금 2억6340만원을 보태 총 4억6340만원의 사업계획서를 신발위에 제출했다. 당시 다른 신문사도 약 5억∼6억원에 이르는 기금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위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12개 신문사에 지원금이 지급됐다. 국민일보와 충청타임즈가 각각 2억원, 한국일보가 1억9690만원,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겨레가 각각 1억5000만원, 강원일보 경북매일신문 국제신문 전북도민일보 중부일보가 각각 1억원, 경남도민일보가 8485만2000원을 지원받았다.
지원 사업자 결정 후 각 신문사는 개발업체를 직접 선정해 신발위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 국민일보는 ㈜디지웨이브를 선정해 통보했다. 국민일보의 CTS(뎁스시스템)는 초기에 디지웨이브에서 개발해 구축했고 유지보수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는 업그레이드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신발위로부터 디지웨이브를 개발업체로 선정할 것을 허락받아 사업을 추진했다. 총 사업비 4억6340만원에 대한 견적서도 신발위로부터 타당성을 검증받아 2008년 6월 9일 계약을 했다. 신발위에 구축완료 보고서를 제출해 실사 및 검증을 거쳐 2억원의 기금을 받아낸 것이다.
국민일보는 2008년 12월 신문 편집·제작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으며 이를 실제 이용하는 기자들의 요구에 따라 기능의 보완·수정 작업이 추가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사업계획서에서 제시한 4억6340원이 전액 투입됐다. 국민일보의 신문발전기금 신문 편집·제작 시스템 구축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정상적으로 추진됐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