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 임혜경 교육감 “사퇴의사 없다”

입력 2012-06-21 19:14

‘옷 로비’ 사건으로 형사 입건된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이 21일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교육감은 사과문에서 “부산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가슴 깊이 반성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더 낮은 자세로 신뢰받는 부산교육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면서 “두 번 다시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교육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들은 “즉각 사퇴하라”며 촉구했고, 여성단체들은 “마녀사냥식 공격을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부산지역 2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임혜경 교육감 원스트라이크아웃 촉구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교육감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 스스로 사퇴하는 것으로 표명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부산교육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