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MSCI 선진지수 편입 또 불발

입력 2012-06-21 19:05

한국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지수 편입이 또 불발됐다. MSCI 지수는 MSCI 바라사(社)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의 주요 운용 기준으로 활용된다.

MSCI 바라사는 ‘2012 리뷰’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머징지수에 포함돼 있는 한국증시는 2009년부터 이번을 포함해 그동안 4차례 진입을 시도했다. MSCI 지수는 선진시장 24개국, 이머징시장 21개국, 프런티어시장 3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MSCI 바라사는 “한국 증시는 규모 및 유동성 등 대부분 측면에서 이미 선진시장 수준에 올라있지만 통화의 교환 가능성에 제한이 있고 역외 외환시장이 존재하지 않으며 해외에서의 외환 거래가 부족한 점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Market Accessibility)’ 이슈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로 삼았다.

한국증시는 다우존스지수, S&P지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의 선진지수에 모두 편입돼 있지만 MSCI 선진지수의 문턱만 넘지 못하고 있다. 대만도 이번에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