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동거 노인가구 27%… 17년 만에 절반으로 뚝
입력 2012-06-21 19:04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 가구 비중이 1994년 54.7%에서 지난해 27.3%로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노인부부 가구 비중은 급증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 전국 만65세 이상 노인 1만15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노인 가구 형태는 94년 조사에선 절반 넘게 ‘자녀동거’였으나 2004년 조사에서 38.6%로 줄었고, 2011년에는 노인가구 4가구 중 1가구(27.3%)만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인부부 가구는 26.8%, 34.4%, 48.5% 순으로 증가했다. 노인독거는 13.6%, 20.6%, 19.6%로 변화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는 또 노인 10명 중 8명은 70세가 넘어야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3.7%가 노인 기준이 65세가 아닌 ‘70세 이상’으로 생각했다. 94년(30.1%), 2004년(55.8%)에 비해 크게 늘었다.
노인의 88.5%는 ‘만성질환’을 호소했고 남녀 모두 고혈압(54.8%)을 꼽았다. 29.2%는 우울증상을 보였으며 여성, 고연령, 저소득층일수록 우울증상률이 높았다. 여가생활로는 거의 모든 노인(99.0%)이 TV 시청을 꼽았다. 성생활 만족도는 43.6%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자살을 생각해본 노인은 11.2%였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